외국인이 일본어로 열심히 말하는 모습은 귀엽다
바로 앞에서 더듬거리며 일본어를 필사적으로 말하는 것을 보면 왠지
그 사람에 대해 뭐든지 이해하게 된다 물론 그것은 일본어에만 한정되진 않는다.
내 영어 실력은 고등학교 2학년 정도지만
라디오의 멍청한 디스크 자키처럼 미국인의 발음을 흉내내지 않고 단어를 하나하나 정중하게 말하면 손님은 내게 호감을 갖는다
---------
누구든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계속 거짓말을 해온 인간, 즉 거짓말을
일상처럼 하는 사람은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거짓말을 한다는 자체를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나는 그런 인간들을 알고 있는 그들과는 절대 가까이하지 않는다
그런 인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찮고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
모두 누군가의 명령에 의해 어떤 종류의 인간을 연기하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그 사람들과 접하면서 이 인간들의 몸은 피와 살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헝겊인형같이 톱밥이나 비닐조각으로 채워져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계속 짜증이 났었다
5번 여자의 목구멍에서 떨어진 피를 보고 나는 생선회를 찍어 먹는 간장 같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모습을 한 모조품 같았다 1번 여자 마키는 태어나서부터 자신에게 어떠한 것이
어울리는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하는 것은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초일류 물건에 둘러 싸여 있으면 자연히 초일류 인간이 된다고 믿고 있었다
단지 그 여자의 초일류라는 개념은 한 모에 500엔 하는 두부와 한 팩에 2000엔하는 도미회와
준코시마다의 옷과 디즈니 랜드 옆에 있는 힐튼 호텔과 비행기의 특등석이나 1등석 같은 것들이었다.
그러한 것을 언제나 손에 넣고 있는 사람이 초일류의 인간이라고 확신했고 그런 인간과 함께 있기 때문에 자신도
초일류 인간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들이 쓰레기 같은 인간이고 나는 다르다는 말은 아니다
나 역시 그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 때문에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이고 짜증이 나는 것이다
------------------
기본적으로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따분한 인생을 살고 있어. 자극을 원하면서도
그들은 안심하고 싶어하지 두근거리는 영화가 끝나고 자신과 세계가 의연하게 정확히 존재하는 것으로 안심하는 것이지.
그것이 공포영화의 진짜 존재 이유야 공포영화는 충격 완화의 역할을 완수하는 것뿐이야 때문에 이 세상에서 공포영화가 사라져 버린다면
상상력의 불안을 해소해 주는 것이 한가지 없어지는 것이고 아마 엽기적인 살인은 비약적으로 증가할거야
공포영화를 보고 살인을 생각하는 멍청이는 살인에 대한 뉴스를 보아도 살인을 생각할거야
---------------
이 나라는 특히 더 엉터리다 무엇이 더욱 중요한가 하는 기준이 없다
어른들은 돈과 무언가 즉시 가치가 정해지는 것 즉 명품같은 것을 위해 살아간다
TV와 신문 잡지 라디오 모든 미디어로부터 자신들은 돈과 명품밖에 흥미가 없을 뿐더러
다른 것들은 필요하지 않다는 어른들의 말이 들려온다 정치가 관료부터 포장마차에서 싸구려
술을 마시는 최저의 샐러리맨까지도 갖고 싶은 것은 돈뿐이라는 것이 그들의 생활 태도에서 나타난다
입으로는 인생은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생활 태도를 보면 그들이 돈 이외에 달리 아무것도 찾고 있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정치가나 관료의 오직을 규탄하면서 싸게 살 수 있는 우량주나 부동산을 소개하며
인생의 성공자로서 커다란 집이라든가 값비싼 물건을 몸에 지녔을 뿐인 멍청이를 커다란 사진으로 싣기도 한다
할아버지들은 먹을것도 충분하고 풍요로운 세상에서 무슨투정이냐
우리가 감자를 먹으며 노력해 이렇게 선진국이 된 거라고 말한다
가난한 삶은 절대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노력해 온 할아버지가 잘난듯이 이야기 하나
그 말에 우리들은 항상 이렇게 생각한ㄷ.
당신들이 말한 대로 산다면 당신들 같은 어른이 되어버린다고 말이다 그것은 고통이다
할아버지는 머지않아 죽기 때문에 상관없겠지만
우리는 앞으로 50~60년은 더 이 썩은 국가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
"저 부랑자와 나, 어느 쪽이 이 사회에 더 해가 될까?"
"사회에 해가 되는 인간이 처음부터 있는 걸까?"
"있어"
프랭크는 부랑자를 보며 말했다
"나같은 인간은 확실히 해가 돼. 나는 바이러스와 비슷해
인간에게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실은 아주 극소수이고 그외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바이러스에 대해 많은 책을 읽었지 잠을 많이 자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책을 읽을 시간이 많다는 거야. 만약 바이러스가 지구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인류는 탄생하지 않았을거야 바이러스 가운데는 우리 유전자 안에 들어가 직접 유전 정보를
변하게 하는 것도 있어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가 장래 인류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유전 정보가 될 수도 있는거야
나는 이 세계에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해 그런데 저것은 달라"
"녀석들은 살겠다는 의지를 포기한 게 아냐 다른 인간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포기한거야
가난한 나라에는 난민은 있어도 부랑자는 없어 실은 부랑자는 아주 편하게 살고 있는 거야
사회생활을 거부한다면 어디 다른곳으로 가야 할거야 어떤 위험을 짊어져야 해.
적어도 나는 그렇게 해왔어. 그들은 범죄조차 저지를 수 없어. 퇴화되어 있지 나는 그런
퇴화하는 인간들을 죽이려고 온 거야"

